영화의 주인공은 여자의 외모만 좇는 피상적이고 얇팍한 “Shallow” 할이다. 최면에 걸린 그가 보는 세상과 최면에서 깨어나 보이는 현실 사이에서 현실이란 게 도대체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더우먼에게 그 누가 ‘추녀’라 할 수 있겠는가. 되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눈이 삐었다.’라고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재석에게 그 누가 재미없다고 하더라도 이미 ‘진짜’를 가진 유재석은 끄떡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현실이라 믿는 것이 사실은 편협한 내 시야에 갇혀 보이는 허상이라면? 사물이나 사람을 보는 데 있어서 시각, perspective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유난히 멋져 보이던 그가 점점 못생겨보이기까지... 그것은 나의 오기 때문일까 아니면 변화된 가치관 때문일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