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6

15. 아바타2: 물의 길(Avatar: The way of water, 2022)

아바타1이 개봉한지 13년이 됐다는 사실... 무려 13년이 지나 아바타2가 나왔다. 그러고보니 이제야 아바타2를 본 게 1 이후로 13년이나 지나서였나? 개봉하고 나서 별 생각 없다가 영상미는 좋지만 스토리가 재미없다고 해서 안봐야지 했다가 갑자기 이 엄청난 영상미를 놓칠 순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간 있을 때 바로 예매했다. (러닝타임이 길어서 시간을 맞추기 쉽진 않았다. ㅋㅋ) 영화 초반에는 아바타1 내용을 복기해본다고 조금 시간이 걸렸다. 아바타도 생명체로서 임신을 하고 아기를 낳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제이크의 자식 아바타들이 너무 귀여웠고, 4명의 자식으로 제이크네 가정이 아주 풍족해보였다. 이번 시리즈에 새로 등장한 바다 부족들의 생김새나 거주 환경이 지구라는 같은 행성에 살지만 다른 기후..

09.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Shallow Hal, 2001)

영화의 주인공은 여자의 외모만 좇는 피상적이고 얇팍한 “Shallow” 할이다. 최면에 걸린 그가 보는 세상과 최면에서 깨어나 보이는 현실 사이에서 현실이란 게 도대체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더우먼에게 그 누가 ‘추녀’라 할 수 있겠는가. 되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눈이 삐었다.’라고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재석에게 그 누가 재미없다고 하더라도 이미 ‘진짜’를 가진 유재석은 끄떡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현실이라 믿는 것이 사실은 편협한 내 시야에 갇혀 보이는 허상이라면? 사물이나 사람을 보는 데 있어서 시각, perspective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유난히 멋져 보이던 그가 점점 못생겨보이기까지... 그것은 나의 오기 때문일까 아니면 변화된 가치관 때문일까. 나는..

08. 삼진그룹 영어토익반(SAMJIN Co. English Class, 2020)

8,9교시가 있는 금요일 저녁. 마치고 보고 싶었던 영화를 예매했다. 이 영화가 보고 싶었던 이유는 여성의 이야기라서, 그리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영화를 홍보하러 나왔던 고아성, 이솜, 박혜수 배우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 ㅎㅎ 상고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주인공 3명은 커피를 타고, 재떨이를 비우고, 구두를 닦고, 담배를 사다 나르고 등의 ‘잡무’를 열심히, 그리고 ‘잘’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목격하게 된 물고기의 떼죽음과 마을 사람들의 이상증세. 그 원인이 삼진그룹의 공장에서 무단으로 방류한 폐수 속 페놀 성분 때문임을 스펙타클하게 밝혀낸다. 신문 기사 1면에 실리면서 영화가 통쾌하게 끝나나 싶었는데, 대기업은 대기업이다!! 언론사까지 매수해서는 신문 기사를 막아버린다. 고아성이 맡은 극..

07. #살아있다(#Alive, 2020)

믿고보는 배우 유아인. 오직 그가 주인공이라는 이유만으로 들려오는 혹평을 감안하고 넷플릭스에 업데이트된 영화 “#살아있다”를 보았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유아인은 연기를 참 잘한다. 개연성 없이 진행되거나 중간중간 과정이 생략돼있어 뭐야? 싶은 부분들이 많은 스토리 전개였다. 그래도 뭐... 유아인 때문에 본 영화니까 그걸로 만족한다. 잠깐이나마 재미있었다. (스포있음) 극중 유아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박신혜가 등장하고, 유아인은 다시 살아남으려 발버둥친다. 죽음의 기로에 섰을 때 타인의 존재가 얼마나 힘이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2월 서울에서 갔던 박노해 사진전에서 봤던 글귀가 떠올랐다. “인간은, 세계 전체가 짓누르고 죽이려 해도 속마음을 나누고 이해하고 믿어주고 안..

01.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2002)

'위대한 개츠비'를 보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미모에 빠져 그가 나온 영화를 모조리 정복해버리겠다는 긴 여정의 시작은 '캐치 미 이프 유 캔'이었다. 영화를 보다 보니 옛날에 TV 영화 채널에서 본 적이 있는 영화였지만, 워낙 스토리가 흥미진진해서 다시 봐도 재미있었다. 처음 봤을 땐 능수능란한 거짓말과 임기응변, 여심을 홀리는 미모로 위기 상황을 빠져나가는 능력에만 집중했다면 이번엔 주인공 프랭크라는 한 개인에게 몰입할 수 있었다. 영화 초반부 프랭크와 프랭크의 엄마, 아빠가 춤을 추며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에서 나도 미소를 지었다. 프랭크는 아마 이 순간에 영원히 머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고 결국 부모님의 이혼에 이르게 되어 담당 변호사는 프랭크에게 엄마와..

Movietlist

이 곳은 Booketlist와 닮은 공간이다. 책 대신 영화라는 것이 그 차이다. Movietlist는 Bucketlist와 Movie를 합성한 그냥 내가 만든 단어이다. 죽기 전에 보고싶은 영화들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다. Movietlist 캐치 미 이프 유 캔 셔터 아일랜드 빅쇼트 소공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드나잇 파리 플로리다 프로젝트 허스토리 브이 포 벤데타 다빈치코드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 마틸다 클로저 블랙스완 쎄븐 파수꾼 매드맥스 클루리스 더 랍스터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러빙빈센트 작은 아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