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01 새해 갓바위 등반
오늘은 새해 첫 날이었다. 매년 우리집은 엄마, 아빠, 나 이렇게 셋이 해맞이를 위해 갓바위를 등반한다. 올해는 짝꿍도 함께했다. 분명 작년에도 올랐었는데 2022년에 유독 일이 많아서였는지 아득하게 먼 과거처럼 느껴졌다. 또 부쩍 산을 오르는 게 숨도 차고, 어지럽고 몸도 무거워서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지난 등반이 지금보다 훨씬 젊었던 과거처럼 느껴졌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쉬자"는 말을 세 번 정도 반복하고 정말 숨이 차고 어지러워 앞이 안 보일 때 쯤... 갓바위 정상이 80m 남았다는 푯말이 보였다. 드디어 정상!!!! 산 아래에서 사온 초 두 개에 불을 붙이고 기도를 했다. 엄마는 108배를 하셨다. 올해는 머릿 속 복잡하고 우울한 생각들이 모두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간절한 소망이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