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같은 날이었다. 1-3반을 마지막으로 과학탐구실험 만족도 조사가 끝나는 날이었다. 오늘 야자감독이 나라고 좋아하는 3반 애들을 보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7교시는 1-6반 수업이었는데, 올해 마지막 수업임을 아는 아이들이 수업이 끝나고 두 손을 흔들며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했다. ㅅㅎ이는 내게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며 지팡이 모양 사탕을 건넸다. 그 아이의 마음을 받는 거 같아 "와 사탕이다!" 하이톤의 목소리가 절로 새어나왔다. 만족도 조사 결과를 프린트해서 형광펜을 긋는데 아이들의 따듯한 마음과 마음에 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3명의 아이들과 과학실에서 모였는데 7개의 질문에 대한 아이들의 답변에 오히려 내가 더욱 감동했다. 한 학기동안 나름 의미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