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2학기 복직을 하면서 대학원도 복학을 했다.
작년과는 달리 전면 대면수업으로 전환되어 통학을 해야했다.
일주일 중 하루 시간표를 조정해서 다녀와야 했는데
하루에 수업 한 개만 듣기에는 기차표값이 너무 아까웠다.
대학원 수업 시간표를 다 뒤져서 하루에 들을 수 있는 수업이 2개가 되도록 끼워맞췄다.
3시간 중 1시간 반은 대면, 나머지 1시간 반은 원격 수업인 강의가 있어 중복수강신청 승인도 받았다.
그리하여 이번 학기에 들었던 수업은
Gender and Science Education
교육프로그램평가
두가지이다.
9월 6일, 첫 수업에 출석하러 기차역에 간 날
태풍 힌남노 때문에 기차가 취소되어 환승해서 겨우 학교에 도착하니
앞 수업은 끝나기 10분 전이었다.
그래도 출석은 하고자 강의실에 들어갔었는데,
방금 대구에서 왔다니 다들 놀랐었던 기억..
9월 13일, 두번째 수업날.. 학교 시정을 착각해서
멍청하게 기차를 놓쳤다.
또 한 번은 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역까지 가는 버스를 놓쳐
1호선을 타고 광명역까지 가야지~ 하고 지하철을 탔는데,
웬걸... 광명역행 열차는 1시간에 1번 있는거였다...
지하철에서, 환승한 버스에서 기차를 놓칠까봐 전전긍긍
땀을 뻘뻘 흘렸던 아찔한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실제로 기차를 놓쳤다. 그 다음 기차를 타고 밤 12시가 넘어 집에 도착했다 ㅠㅠ)
또 다른 한 번은 학교에서 환승하는 버스 정류장까지 버스를 잘못타서
밤길을 걸어 15분동안 거슬러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
시행착오, 우여곡절을 겪으며 별의 별 고생을 다하고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그리고 어쩔 때는 화요일 서울 가는 기차 안에서도
과제를 쳐내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매주 화요일마다 12시 30분에 학교 밖을 나서는 기분은 꽤 좋았다 ㅎ
한 학기가 주마등처럼 스치는 지금,
수업에서 develop한 내 연구 과제가 꽤 마음에 들고
실제로 수행해 볼 생각을 하니 기대도 된다.
논문을 쓰기 위한 1년이 남은 이 시점.
이번 학기를 잘 마무리 한 이 시점.
지금으로썬 나름 행복하다.
나 자신, 정말 고생했어!
p.s. 늦은 밤마다 피곤한 몸으로 데리러 와준 짝꿍에게 1/10의 공을 돌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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