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 이야기/Movietlist

07. #살아있다(#Alive, 2020)

gongchemi 2020. 9. 14. 01:36



믿고보는 배우 유아인.
오직 그가 주인공이라는 이유만으로
들려오는 혹평을 감안하고
넷플릭스에 업데이트된 영화 “#살아있다”를 보았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유아인은 연기를 참 잘한다.
개연성 없이 진행되거나
중간중간 과정이 생략돼있어
뭐야? 싶은 부분들이 많은 스토리 전개였다.
그래도 뭐... 유아인 때문에 본 영화니까
그걸로 만족한다. 잠깐이나마 재미있었다.





(스포있음)

극중 유아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박신혜가 등장하고, 유아인은 다시 살아남으려 발버둥친다.
죽음의 기로에 섰을 때 타인의 존재가 얼마나 힘이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2월 서울에서 갔던 박노해 사진전에서 봤던 글귀가 떠올랐다.


“인간은, 세계 전체가 짓누르고 죽이려 해도
속마음을 나누고 이해하고 믿어주고 안아주는
단 한 평의 장소, 단 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사랑이면 살아지는 것이니.”

과연. 정말이지 그렇다.
마음을 헤아려주는 마음.
그 마음을 나눌 단 한 사람만 있다면,
살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