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기적 유전자> 독서모임을 하며 한창 책을 읽고 있는 내게 옆의 부장님께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셨다.
자연고전 읽기 행사의 일환으로 경북대 생물교육과 황의욱 교수님과 <이기적 유전자>를 함께 읽고 강연을 해주신다는 것!
학부시절 교수님의 명성을 익히 들었기에,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어떻게 해석해주실지 엄청 설레는 마음으로 뛰어내려가 행사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교수님의 강연 내내 입가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고, 고개를 끊임없이 끄덕이며 초집중했다.
정말 정말 정말 좋았고, 강연에 있어서 강연자의 중요성을 실감했고, 그래서 수업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부럽기도 했다.
아래는 강연 내내 놓칠세라 그 내용들을 열심히 기록한 것.
2020.11.25.(수) 첫번째 시간
성경 이후로 지구상에서 가장 압도적인 책. 그 정도로 정말 위대한 책.
세상에 많은 책들이 아름답고 영감을 줄 순 있지만,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왜 내가 사는가”에 대한 패러다임.
제대로 읽는다면 읽기 전과 후 사물을 보는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뀐다.
거부감, 모욕감, 집어던지고 싶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 책을 제대로 읽는 것.
많은 과학적 지식이 있네~~ ->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패러다임을 바꾸는 책. 그래서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성경은 똑같은 문장을 읽더라도 자기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
이 책도 그와 비슷해서 자기가 가진 배경지식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
세계적인 석학은 자기 전공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리처드 도킨스는 자연과학자이지만 인문학적 지식도 함께 가지고 있다.
‘밈’은 단순히 자연과학이 아니라 역사 사회, 문화를 포괄한다.
“이기적 유전자는 이해하기 어렵다.” ->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
첫번째 시간에는 이 책이 갖는 의미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두번째, 세번째 시간에는 챕터별로 자세히 이야기하는 시간,
마지막 시간에는 이 책의 패러다임을 우리가 사는 세상에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찰스 다윈 진화론의 현대판, 단 유전자를 기반으로 한.
진화는 40억년의 역사.
수십년 산 인간의 경험치로 40억년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게 당연하다.
선택적 시각 - 2가지 동영상
한 번 필이 꽂히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인간의 인지구조 특성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이지 않고 자기 편의주의적이고 주관적이다.
이렇게 눈 뜨고도 못보는데, 보지 못한 39억년의 역사를 어떻게 쉽게 이해할 수 있겠냐.
이런 겸손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교훈.
굴드 vs 도킨스
도킨스 - 영국의 지성을 대표. 연속적 진화.
굴드 - 미국의 지성을 대표. 단속 평형설을 만듦. 점진적으로 날개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 갑자기 날개가 푹! 나타나. 지속적 <-> 단속적 functuation 평형과 점핑을 반복. functual equilibrium
유럽 - 네이처, 미국 - 사이언스
파바로티
늘 하얀색 손수건을 들고 다닌다. 천식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선물.
유전자에는 이기심이 없다.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이기’심’이 있겠냐. 의인화해서 이기적이라고 한 것.
과학적 프로세스의 결과가 이기적이라는 것.
사람은 1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짐.
10조개의 세포 안에 들어있는 DNA는 모두 같다.
복제양 돌리는 생식세포가 아니라 체세포로 수정해서 만든 생명체.
gene 새롭게 만든다는 뜻.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근본이 되는 물질. 창세기 genesis
시세포에서는 시세포를 만드는 유전자만 빼고 나머지를 block.
그래서 복제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block되어 있는 것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활성화 시키는 기술이 어려운 것.
세대를 거쳐 계속 넘어가는 것은 유전자이다.
내 몸의 주인이 내가 아닐 수도 있겠다.
정원세포, 난원세포. 정자가 될 수 있는 세포, 난자가 될 수 있는 세포가 정해져 있다.
체세포가 아닌 생식세포가 주인이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지구의 평화를 지키자, 아톰은 우주의 평화를 지키자 가 목표.
“내 유전자로 전 세계를 초토화시키자.” - 유전자의 목적
자기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기 위해서 별의 별 짓을 다 한다.
심해의 거대 문어. 알 4만개가 부화할 때까지 다른 해양 생물들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부화한 새끼들은 엄마 문어를 먹는다. 문어의 모성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기적 유전자의 관점으로 보면너무나 당연한 것. 알 한 개에는 내 유전자의 1/2, 따라서 2만배로 뻥튀기 되어 있다. 따라서 알을 지키는 것이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해서는 당연한 것.
죽지 않고 계속해서 넘어가는 그 무엇.
알. 알은 생식 세포. 이 안에 훈이와 영희가 들어있다.
각 세포 안에는 3만개의 유전자가 들어있다.
decit with modification 변화를 동반한 진화
이 ‘변화’가 무엇이냐.
찰스 다윈은 종이라고 생각했다.
자기들끼리가 진화의 단위이면, 자기들끼리는 잘 지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따라서 종이 진화의 단위가 아니다.
집단 선택설. kin selection 혈연 관계 집단이 진화의 단위이다. by 해밀턴.
황제 펭귄. 한 가운데는 병약하고 어린 펭귄, 바깥은 청년 펭귄이 무리지어 서 있다. 가장 바깥의 펭귄은 교대한다. 이 펭귄의 무리는 혈연 관계. 그러나 틈이 보일 때 바다 표범의 먹이로 옆의 펭귄을 밀어버린다. 따라서집단 선택설도 기각.
개체 선택설. 개체는 로보트 태권브이. 주체가 아니다.
주체는 3만개의 DNA. 이기적 유전자. 이것이 진화의 단위이다. by 리처드 도킨슨.
<질의 응답>
Q1. 동물들은 암수 모습이 다른데, 그것도 진화적인 선택인가요?
A1. 성 선택(배우자 선택). 암수 모습이 다른 것을 성적 이형이라고 함. 동물의 세계에서는 주로 수컷이 크고화려함.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생존에 불리함. 자연 선택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음. 불리함을 가지고도 살아남았으므로 생존력이 뛰어난 것. 저런 불리함이 있음에도 살아남았다는 것은 그만큼 생존력이 엄청나다는 것. 암컷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즉 성 선택에서 유리하기 위해서는 생존에는 불리하더라도 구애행동을 함. 어차피 성 선택을 받지 못하면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지 못하니까. 배우자에게 선택받는 것이 하루 이틀 더 사는것보다 중요하다.
Q2. 이런 관점이라면 자손을 계속 낳아야하는데, 왜 요즘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은지 궁금합니다.
A2. 밈. 훈이와 영희에게 반란을 일으킨 것. 개체들이 만들어 낸 문화적 유전자. 유전자처럼 문화가 계속 전해지는 것. 훈이와 영희의 말을 듣지 않고 개체들의 문화(밈)를 만들어 냄. 동물에 대해서는 general하게 설명되는 것들이 인간에게 완전히 적용되지 않는다.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등등을 생각하는 존재니까. 역모를 일으켜 영희와 훈이의 말을 듣지 않는다.
경작해서 우리가 이익을 본다고 생각했는데, 유전자를 퍼뜨리는 관점에서 본다면 누가 주인일까?
토마토, 수박 당도 높은 열매를 주고, 자신을 계속 재배하도록 만듦.
벼는 쌀이라는 이익을 줌으로써 자신을 계속해서 경작하게 만듦.
더 지독한 놈들은 담배. 한 번 재배하면 재배하는 것을 끊지 못하게 만듦.
Q3. 복제양 돌리. block되어 있는 유전자를 푸는 기술이 어떤 원리인지?
A3. 생명과학2 생명공학 파트에 나오는 내용. 전기적 자극을 줘서 활성화시키는 기술.
체세포를 가지고 생명체를 만드는 것은 윤리적 문제를 해결해줌.
정자 난자가 생명인가 수정란이 생명인가 적어도 9주가 지나야 생명인가?에 대한 논쟁.
정자 난자를 생명이라고 보는 사람에게는 정자 난자로 수정하는 실험이 윤리적 기준에 위배됨.
그런데 체세포를 가지고 생명체를 만드는 실험에는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지 않음.
2020.12.17.(목) 두번째 시간
<1장>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39쪽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1859년 이전의 시도들은 모두 무시해도 좋다는 것이다.
1859년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간됨.
이기주의 vs 이타주의
43쪽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는 ‘행동’에 근거한 정의이다.
‘이기적이다’라는 것은 보편적 의미로는 자기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개의치 않는 것이라면
자기의 생존력을 높이기 위해서, 동시에 다른 것의 생존력이 낮아지는 것은 개의치 않는 것.
자기의 생존력을 극대화하는 것.
‘이타적이다’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계통적으로 가까울수록 유전자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식물보다 동물, 동물 중에서도 모기보다는 쥐, 쥐보단 침팬지의 죽음에 더 안타까움을 느낀다.
어떤 수준에서의 이기주의? 이타주의?
<2장> 자기복제자
자기복제자가 태초의 우리 조상이다.
복제의 오류가 생존에 유리한 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 다양성
자기복제자의 특성: 오래 생존, 자기 복제를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폭발력, 정확성
호모는 개체의 반란.
유전자를 전 세계에 퍼뜨려야 하는데...!
<3장> 불멸의 코일 = DNA
특정한 유전자의 생존이 자기만 잘났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유전자와 그룹을 이루는 것이 생존력을 높여준다.
그렇다면 나쁜 유전자는 왜 살아남는가?
유전이 되는 나쁜 유전자는 생식기 이후에 발현된다. 왜냐면 생식에 유리한 역할(예를들면 매력적인 몸매를 만든다든지..)을 하기 때문에 유전이 되고, 이것이 나쁜 유전자인 이유는 암을 일으키거나 노화를 일으키는 등 생존에 해가 되기 때문이다.
<4장> 뉴런
신경세포의 덩어리가 곧 뇌.
유전자에 반란을 할 수 있는 건 뇌 뿐이다.
유전자는 본능. 뇌가 결정하는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유전자.=프로그래밍
2020.12.21.(월) 세번째 시간
<5장>
매파 vs 비둘기파
매파: 전쟁, 공격을 좋아하는 파
비둘기파: 평화 추구
전부 다 매파 또는 비둘기파로 유지되지 않고 특정한 비율로 안정화된다.
깨질 때도 있지만 금방 그 비율로 돌아온다. = 시계 추 원리 = ESS 안정화 전략
동물은 대체로 수컷이 화려하다.
암컷이 희소하기 때문.
이상하게 인간 세상에서는 암컷이 더 화려하다.
남녀 비율은 50:50이지만 쓸만한 수컷은 희소하기 때문.
<6장>, <7장>
졸았다.. ^^;
근친도에 따라 이타적 행동을 한다.
악어와 악어새. 호혜주의적=상리공생
<8장> 세대 간의 전쟁
<9장> 암수의 전쟁
<10장>
적이 등장했을 때 경계음을 내는 행위는 이타적 행위가 아닌가?
위치를 특정할 수 없는 경계음을 내는 것. 자기 혼자가 아닌 다 숨는 행위를 통해 위험을 경계할 수 있다.
또는 조직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자기가 먼저 발견한 적을 알림으로써 모두 숨는 행동을 같이 한다.
높이 뛰는 가젤은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적이 자신 말고 다른 개체를 사냥하도록 한다.
평생 일만 하는 일벌은 이타적인 것 아닌가?
불임인 수벌은 n만 갖고 있다. 그래서 자기가 새끼를 낳는 것보다 여왕벌을 통해 새끼를 낳는 게 더 유리하다. 자매 간 유전자를 공유하는 비율이 75%이기 때문에. (아빠에게서 온 유전자 세트는 무조건 같으니 50, 엄마에게서 온 유전자 세트가 동일할 확률은 반이니 25)
그래서 여왕벌에게 계속해서 자식을 낳게 함으로써 서로 유전자를 반 이상 공유하고 있는 자식들을 키우며 자신의 유전자가 번식되도록 한다.
바이러스는 박멸이 어렵다.
자신의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숙주의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게다가 우리 유전자는 번식을 통해 수직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반면, 바이러스는 횡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번식하는 세대는 서로의 유전자를 일부 공유하고 있다.
2020.12.23.(수) 네번째 시간
<11장>
인간만이 ‘문화’라는 걸 만들었고, 이 문화가 유전자에 대한 반역.
밈-의태, 모방
독신주의-이기적 유전자에 어긋나는 것.
밈은 사회적 자기복제자.
<12장>
짧은 시간동안 보는 사람일수록 배신하기 쉽고, 오래 볼 사람일수록 협력하기 쉽다.
많이 봐야 호혜적. 맹목적인 이타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13장>
마지막 문단은 지구 이외의 우주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개체 수준의 생명체가 아닌 불멸의 자기 복제자로서 생명체는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성장은 일정수준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기하급수적으로 급격히 증가한다.
기본을 만들고 나면 협력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응용,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안될 조건들만 찾아 ‘나는 안된다’고 합리화한다.
“보이지 않는 것의 위대함”, “보이지 않는 가능성”
-독일 유학 장학생 면접 이야기 ;)
늘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사막을 만든다. ex)호주는 날씨가 좋지만, 비나 눈이 안와서 호주 중앙부는 사막이다.
감당할 수 있는 시련, 고통은 성장하게 만든다.
(m)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은 로또가 아니다.
-경마장 이야기.
복잡성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 될 순 없다.
복잡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을 뿐. - 굴드 박사의 gutter 이론(술 취한 사람이 gutter에 빠지는 것은 gutter를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반대쪽에 벽이 있어서다. 마찬가지로 생물이 박테리아로 부터 복잡성이 증가하는 쪽, 인간으로 진화한 것은 생물의 진화의 목적이 복잡성에 있어서가 아니라, 박테리아보다 단순해지면 먼지, 즉 더 이상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단순해지는 것의 반대, 복잡해지는 쪽으로 진화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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