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2

11. 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박민정 외 6인

의 지은이 박상영 작가의 소설 가 실려있어서 빌려오게 된 책이다. 그래서 아주 자연스럽게도 수록된 여러 단편 중 이 소설부터 읽게 되었다. 박상영 작가의 소설은 여전히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또 가끔은 소설 속 묘사가 받아들이기에 익숙치 않다. 하지만 소설이 끝난 뒤 또 다른 그의 작품을 읽고자 하는 의지가 샘솟는 원천은, 그의 문체다. 세심하고 또 꼭 하필이면, 내 마음을 들킨 것만 같다. 이성애자 ‘주제에’ 동성애를 소재로, 동성애는 특별한 것이며 때문에 그들의 사랑에는 고통이 따른다는 식으로 소비해버리는 오감독과 주인공의 대립, 그리고 왕샤와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사랑의 모양은 달라도 본질은 같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p.314 함께 배를 잡고 웃었다. 입꼬리가 활짝..

카테고리 없음 2021.01.03

07. 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 지음

시내 서점에 들렸다가 신간코너에서 발견하곤 앉은 자리에서 한 챕터를 후루룩 다 읽어버린 소설집이었다. 나중에 꼭 다시 읽어야지 했던 게 1년이 지났다. 분명 화자가 남자인 줄 알고 읽어내려가는데 남자와 키스를 하는 장면이 나와서 놀란 마음으로 앞장을 다시 뒤져서 화자가 남자였는지 여자였는지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 이 소설은 동성애를 다루고 있는 퀴어 소설이었다. 사실 지금 '퀴어'라는 단어를 자판으로 치고 있는 이 순간에도 그 의미를 잘 몰라 초록창에 검색을 해본다. '퀴어'란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단어'. 하지만 내게는 이 소설이 어렵고도 가슴에 와 닿았는데, 그건 낯선 퀴어 소설이라서가 아니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사랑. 관계. 사람. 올 한 해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