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지은이 박상영 작가의 소설 가 실려있어서 빌려오게 된 책이다. 그래서 아주 자연스럽게도 수록된 여러 단편 중 이 소설부터 읽게 되었다. 박상영 작가의 소설은 여전히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또 가끔은 소설 속 묘사가 받아들이기에 익숙치 않다. 하지만 소설이 끝난 뒤 또 다른 그의 작품을 읽고자 하는 의지가 샘솟는 원천은, 그의 문체다. 세심하고 또 꼭 하필이면, 내 마음을 들킨 것만 같다. 이성애자 ‘주제에’ 동성애를 소재로, 동성애는 특별한 것이며 때문에 그들의 사랑에는 고통이 따른다는 식으로 소비해버리는 오감독과 주인공의 대립, 그리고 왕샤와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사랑의 모양은 달라도 본질은 같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p.314 함께 배를 잡고 웃었다. 입꼬리가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