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호흡이 긴 장편소설에 비해 무언가 시작될 듯하면 엥?! 하고 끝나버리는 단편소설은 읽기가 어려웠다. 이 책은 팬심으로 읽었던 '당신의 조각들'이라는 타블로의 단편소설 이후 내가 완독한 두번째 단편소설이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무료로 대여해주어 읽게된 첫번째 e-book이다. '현실의 경계 끝자락에 걸쳐 있는 세계에서 분투하는 인간의 마음을 묘사하는 것을 즐긴다.' 는 작가의 소개글에 걸맞게 단편집 속에는 '경계'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정적,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신화의 해방자가 제일 재미있었고 단편집 제목과 같은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가 가장 좋았다. 평일에는 영혼 없이 복지센터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일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