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

230205 달이 꽉 차오른 정월대보름(ft.내 마음도 꽉 찬)

오늘은 정월대보름이다. 음력으로 1.15일 음력으론 새해 첫 보름달인 셈이다. (오늘 깨달음) 아빠와 아부지 친구 분 아들의 결혼식에 함께 다녀왔다. 가는 길에 아빠와 이야길 나눴는데 옛날에는 정월대보름도 거의 명절급 행사였다고 하셨다. 이 날이 되면 사람들은 쥐불놀이를 위해 들판에 모이고 아빠는 매년 깡통 안에 나무 토막을 넣어 쥐불을 만드셨다고 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느낌이라 그럼 진짜 사람들이 손에 손 잡고 강강수월래도 했냐고 물으니 진짜 그랬다고 하셨다. 여전히 안믿겼고 신기했다 ㅋㅋ 결혼식을 다녀오니 집엔 나물 냄새가 한가득이다. 엄마가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시금치 콩나물에다가 찰밥을 만들고 계셨다. 그리고 짝꿍이 좋아하는 진미채까지! 사랑이 듬뿍 담긴 음식들을 보니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

16.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_김소영

김소영 아나운서가 두번째 책을 출간했다. 그녀의 SNS를 팔로우하고 있는 나로서는 쉽게 그 소식을 알 수 있었고,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는 친필 사인본을 받기 위해 빠르게 주문했다. 책을 받아본 지는 꽤 되었다. 받자마자 프롤로그를 읽었는데, 성큼성큼 읽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근 한 달 가까이 이 책은 침대 협탁 서랍 속에 있었다. 그러다가 어제 자려고 누웠는데 피곤하지 않은 것이 아닌, 월요일인데도 쉬이 잠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을 꺼내 거실로 나갔다. 이 책은 그녀가 책발전소 북클럽을 운영하면서 매달 북클럽 도서로 선정된 책과 함께 보냈던 북레터를 다듬고 엮어 만든 책이다. 읽어 본 책은 이미 아는 내용이라 흥미가 덜했고, 모르는 책은 생소해서 잘 읽혀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어제 밤엔 왜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