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월대보름이다.
음력으로 1.15일
음력으론 새해 첫 보름달인 셈이다.
(오늘 깨달음)
아빠와 아부지 친구 분 아들의 결혼식에 함께 다녀왔다. 가는 길에 아빠와 이야길 나눴는데
옛날에는 정월대보름도 거의 명절급 행사였다고 하셨다.
이 날이 되면 사람들은 쥐불놀이를 위해 들판에 모이고 아빠는 매년 깡통 안에 나무 토막을 넣어 쥐불을 만드셨다고 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느낌이라 그럼 진짜 사람들이 손에 손 잡고 강강수월래도 했냐고 물으니 진짜 그랬다고 하셨다. 여전히 안믿겼고 신기했다 ㅋㅋ
결혼식을 다녀오니 집엔 나물 냄새가 한가득이다.
엄마가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 시금치 콩나물에다가 찰밥을 만들고 계셨다. 그리고 짝꿍이 좋아하는 진미채까지!
사랑이 듬뿍 담긴 음식들을 보니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 솟아났다.
내 집에 돌아와 짝꿍과 함께 무릎을 꿇은 채 보름달에 소원을 빌고 찰밥에 나물에 콩나물 무국과 함께 밥을 맛있게 먹었다.
엄마가 부럼으로 주신 땅콩도 후라이팬에 덕아서 맛나게 까먹었다.
이렇게 잘 챙겨 먹었으니 이제 올 한 해 귀신이 올 일은 없겠다.
집에 오는 길에 동쪽 하늘엔 보름달에 멋지게 떠 있었다. 곧 남쪽으로 올라가겠군. 과학교사 같은 생각을 하며 집으로 오는 길에 찰칵. 달이 채 다 안 담긴다..
꽉 찬 보름달만큼
내 마음도 사랑으로 꽉 찬 하루였다.
오늘에 감사하며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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