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교직에 들어선지 6년차가 되었다. 올해로 서른이 되어서인지, 아니면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어서인지는 몰라도 공부와 수업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 중학교에 있던 4년동안 가장 즐거웠던 교실 장면을 떠올려보면 자유학기제를 명분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대로, 예를 들면 음식으로 세포 모형 만들기, 라면 끓이며 대류 현상 관찰하기 등 배워야 할 내용은 조금만 곁들이고 아이들의 활동이 주가 되거나 아이들의 니즈가 많이 반영되었을 때, 그리고 유독 학구열이 높은 아이들을 만나 허를 찌르는 질문에 허덕이면서도 아이들이랑 답을 알아가는 과정이 즐거웠던 때가 떠오른다. 그 이후의 2년은 인터넷 검색만 하면 다 나오는 지식들을 왜 내가 앵무새처럼 교실에서 반복해야 하는지, 21세기에는 지식이 아닌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