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과분한 그녀’를 보고 비슷한 류의 영화를 찾다가
마침 12월 30일까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이 영화를 찾았다.
남자의 작은 행동을 제멋대로 부풀려 ‘신호’로 받아들이는 여자와
그 ‘신호’를 더 부풀리게 만드는 주변 친구들을 정말 잘 묘사했다.
여러 커플들이 얽히고 설켜 등장하지만
알렉스와 지지 그리고 닐과 베스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베스가 버리라고 한 바지를 구태여 들고와서는 베스가 버리려고 하자,
버리기 전에 혹시 들어있을지도 모르는 물건을 샅샅이 뒤져보라고 해놓고선
베스가 주머니에서 청혼 반지를 발견하자, 어느새 무릎을 꿇고 “Will you marry me?”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닐은 정말 멋진 남자다..! ㅠㅠ
그리고 알렉스는 그냥 너무 내 스타일인가보다. ㅋㅋㅋㅋㅋ
키 작고, 동글동글하니, 자상하고.
남자는 관심있으면 무조건 먼저 연락한다, 먼저 연락이 없는 건 너에게 털끝만큼도 관심이 없는 것이다.
라고 지지에게 조언해줄 땐 마음이 아팠지만 하나하나 “주옥”같이 맞는 말이라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질 때,
만남, 사랑, 결혼에 대한 미묘한 심리들을 잘 묘사한 영화.
간만에 정~말 재미있었다.
행복한 결말은 백마 탄 왕자님이 아니라
마음을 추스르고 혼자 힘으로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일지 모른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자유롭게 사는 것.
결국 행복한 결말이란... 전진하는 것이다.
이것도 행복한 결말이다.
연락 없는 남자 때문에 가슴 아프고
헛다리 짚어 실수하고
괴로움을 겪고 낭패해도
절대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
You never ever gave up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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