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아름다운 이야기일 것이라 치부했던 애니메이션.
(그 당시 소울 대신 봤던 영화가 더더더더더더더 최악이었다....)
일요일 아침 즐겨보는 방구석1열 프로그램을 보다가 급영화가 보고싶어 가까운 영화관으로 갔다.
일요일 낮, 따듯한 햇살, 버블티를 테이크 아웃해서 영화관으로 들어서는 발걸음은 무지 즐거웠다.
영화는 따듯했고 즐거웠고 그리고 감동적이었고 벅차올랐다.
"regular ordinary"의 중요성과 소중함.
불꽃은 삶의 목적이 아니며, 불꽃을 찾기 위해 혹은 불꽃의 존재를 망각하더라도
오늘 내게 주어진 이 하루가,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풍경이, 내 머리칼을 가르는 바람이
모든 순간순간이 삶 그 자체라는 것을 일깨워 준 영화였다.
마치 내가 고3 때, 임용고시 때 나만의 길고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며 이 터널 끝에서부터 내 삶이 시작될 거라고 믿었던 것처럼... 주인공도 자신의 불꽃을 찾은 후에야 진짜 삶이 시작될 거라 믿었다.
그랬던 주인공이 22번 영혼과의 어드벤처를 거치고 거쳐 마지막엔 이렇게 다짐한다.
"I am gonna live every minute of life!"
먼 미래에 있을 나의 그 어떤 것보다
현재 나, 나의 기분, 나의 생김새, 나의 마음, 나의 사랑과 사람을 소중히 여길 것!
당연한 걸 다시 한 번 깨닫고 나는 펑펑 울었다.
그간 힘들었던 마음이 씻겨져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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