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 완전히 내려가는 날. 사실 방금 전까진 마음이 뒤숭숭할 겨를이 없었다. 짐이 무진장 많고 무거웠기 때문 ^^ 버스 안에서 내가 일어날 때 할아버지 반응이 ㅋㅋㅋㅋ 진짜 자리를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anyway 오늘 정말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또 했는데 하나 틀어지니 도미노처럼 지각해버렸다. 그치만 해야될 것들은 모두 마쳤다. 호실점검까지 잘 마치고, 대구로 내려간다. 2024년 대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제 석사가 된 내 눈엔 어떤 것들이 보일까? 나에겐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 나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 남편은 내가 온다고 퇴근하고 피곤할텐데 집 청소를 했고, 엄마는 이제야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다고 했다. ㅎㅎ 돌이켜보면 석사생활은 나에게 온전히 시간을 쏟을 수 있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