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이야기/에너지 원천 2

221222 Be loved는 언제나 행복한 일

여느 때와 같은 날이었다. 1-3반을 마지막으로 과학탐구실험 만족도 조사가 끝나는 날이었다. 오늘 야자감독이 나라고 좋아하는 3반 애들을 보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7교시는 1-6반 수업이었는데, 올해 마지막 수업임을 아는 아이들이 수업이 끝나고 두 손을 흔들며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했다. ㅅㅎ이는 내게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며 지팡이 모양 사탕을 건넸다. 그 아이의 마음을 받는 거 같아 "와 사탕이다!" 하이톤의 목소리가 절로 새어나왔다. 만족도 조사 결과를 프린트해서 형광펜을 긋는데 아이들의 따듯한 마음과 마음에 내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3명의 아이들과 과학실에서 모였는데 7개의 질문에 대한 아이들의 답변에 오히려 내가 더욱 감동했다. 한 학기동안 나름 의미있..

2020년 스승의 날

2015학년도 1학년 4반 2016학년도 3학년 9반 2017학년도 3학년 4반 2018학년도 3학년 7반 2019학년도 비담임. 중학교에서 4년 내리 담임을 맡아 오다가 작년 고등학교로 옮기며 비담임을 맡게 되었다. 4년 간 담임을 하며, 게다가 그 중 3년은 중3을 맡으며 반복되고 고단했던 고입 원서 작성에 지쳐있었던 나는 비담임에 행복해했다. 비담임의 마법은 수업 들어가는 모든 아이들이 예쁘고 사랑스러워 보이게 만들었다. 학급 담임과 담임 반 아이들이 주는 소속감은 없었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아이들과 정을 내고 어울려지내며 행복하게 한 해를 보냈다. 올해도 같은 업무, 비담임을 맡게 되었지만 내년에는 다시 담임을 하고 싶다. 힘들지만 분명 담임이 가져다주는 것들이 있다. 매일매일 아이들과 부대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