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 이야기/day by day

221221 even 대구에도 눈

gongchemi 2022. 12. 21. 19:31



어제 서울에서의 모임에서
교수님이 내일 서울에 8cm 눈이 내린다는 재난문자 온 걸 보여주셨는데
나는 어차피 대구 내려가니까~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 치부했다.

웬걸..
출근길을 나서는데
앞 유리창에 눈이 펄펄 내린다.
흩날리지 않고 펄펄!!!



차들이 모두 서행해서
평소 40분 걸렸던 출근길이
무려 2시간 가까이 걸렸다..
원래 김영철의 파워FM 듣다가 중간에 내리는데
오늘은 그 뒷타임 김창완 아저씨 라디오까지 들었다 ㅋㅋㅋ



다행히 1교시 수업은 없어서
수업에 지장 없이 잘 도착했다.
학교 곳곳에 애들이 만들어놓은 눈사람들이 보였다.

3교시 수업에 들어가니
애들이 잔뜩 신나서는
“밖에 나가요!!”라고 하는데,
준비한 활동이 있어서
“어딜 나가?!”

“애들이 눈 만져보셨어요?”
했는데
아차… 만져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오로지 눈 때문에 지연된 출근길 생각 뿐.
내가 동심을 잃었음을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



+) 오늘 동아리 발표회
한 동아리 부스에서 만든 M(elt)P(our) 비누.
공손한 모습으로 손수 배달해준 아이의 얼굴이 비누와 함께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