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 이야기/day by day

요즘 자주 먹는 것들

gongchemi 2020. 11. 14. 23:08

 

 

 

아토피 때문에 한약을 먹으며 못 먹는 게 딱 3가지있다.

술, 밀가루, 단거.

근데 이 3가지에 해당되는 게 생각보다 정~~~~~말 많다.

 

라면, 햄버거, 피자, 치킨, 빵, 케이크, 마카롱, 초콜렛, 국수, 샌드위치, 돈가스, 떡볶이, 과일.... ㅠㅠ 등등

처음엔 밀가루만 피하면 되는줄 알고 면이 먹고 싶을 땐 당면을 그렇~~~게 먹었는데,

가루로 된 탄수화물은 당 수치를 높이는 거라 면이란 면은 다 못먹는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면을 너무나 사랑하는 나에겐 너무나 가혹...ㅜ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고 있어서 열심히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요즘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우유, 마라탕, 그리고 그나마 덜 단 과일인 .

 

카페에서 안 단 음료를 찾다보니 아메리카노 아니면 라떼인데, 꼭 라떼를 먹는다. (tmi. 학교 주변 커반 라떼보단 파스쿠치 라떼가 맛있다!)

늦은 밤 출출할 땐 고구마에 우유를 곁들인다.

한약 환을 복용할 때도 가끔은 물 대신 우유로 먹는다.

흰 우유는 참 고소~~~하니 맛있다. :)

 

친구와 만나 밖에서 밥을 먹을 때 외식 메뉴에서 밀가루가 없는 음식을 찾기란 정말 힘들다.

그럴 때 마라탕은 내가 재료를 선택할 수 있고, 당면만 제외하면 버섯, 두부, 야채는 다 먹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알싸하고 얼큰한 마라탕을 먹을 땐 속이 든든하고 행복하다.

 

귤은 온수매트 위에서 스탠드를 켜놓고 책을 읽는 순간을 완성시켜주는 완벽한 간식이다. ><

오늘 과일가게에서 사온 귤은 뀰(꿀같은 귤)이라 더 좋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내 사랑 공차를 마셨다!

당도를 0으로 해도 설탕에 절인 펄 때문에 한약을 복용한 이후로 먹지 않았는데,

오늘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맛있다고 소문난 그린티 밀크티를 당도 0으로 먹었다.

펄은 생각보다 달지 않았고, 그래서 앞으로 공차는 먹어도 되겠다~~~라는 위안을 얻었다. 헤헤